(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박건우가 주루 플레이 중 상대 수비수의 송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다.
박건우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는 후속타자 김재환의 우익수 뜬공 때 쏜살같이 달려 2루에 안착했다.
우익수 제이미 로맥이 던진 공을 받은 유격수 나주환은 2루수 김성현의 위치를 파악하지 않은 채 본능적으로 2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김성현은 2루 커버를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나주환이 던진 공은 슬라이딩하던 박건우의 오른쪽 뺨 부위를 강타했다.
박건우는 고통을 호소하며 나뒹굴었다.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들어왔지만, 한참 뒹굴던 박건우는 겨우 일어나 괜찮다는 손짓을 했다.
박건우는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경과를 지켜본 뒤 상태가 안 좋으면 병원에서 치료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병원에 갈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박건우는 올해 그야말로 맹타를 휘둘러 두산의 순위 상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는 베어스 구단 사상 처음으로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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