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문형석(수원시청)이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금강장사 꽃가마를 탔다.
문형석은 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금강급(90kg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수원시청 동료인 임태혁을 3-1로 꺾고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문형석은 2013년 추석 대회 때 금강장사에 오른 이후 4년 만에 최강자 자리에 복귀했다.
결승에서 임태혁을 만나 첫판에서 잡채기 기술로 기선을 잡은 문형석은 둘째 판을 내줬지만, 승부의 분수령이 된 세 번째 판에서도 잡채기 기술에 성공해 2-1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문형석은 네 번째 판에서 공격해 들어오는 임태혁을 뿌려치기 기술로 모래판 위에 눕혀 우승을 확정했다.
문형석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4년여 동안 좌절의 시간이 있었지만 그게 나를 성장하게 했다. 임태혁 선수와 결승에서 만날지도 모르겠다고 농담을 건넸었다"면서 "올해 설날 대회와 단오 대회 못 나가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는데, 긴장하지 않고 잘 풀어나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문형석은 이어 "작년 동생(문준석)이 추석 대회 태백장사에 올랐을 때 내가 우승하지 못해 '형제 장사' 꿈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에 내가 우승해 동생이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 금강급(90kg 이하) 경기 결과
금강장사 문형석(수원시청)
1품 임태혁(수원시청)
2품 구자원(연수구청)
3품 황대성(안산시청)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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