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조선 왕실이 일본에 보낸 조선통신사를 한일간 우호 친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선통신사 전승보전회의'가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3일 열렸다.
히로시마 등 일본 주고쿠(中國)지역에는 조선통신사와 연관이 깊은 유적지가 많다.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에서는 매년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되고 있다. 같은 현 가미노세키(上關)에서도 2015년부터 조선통신사가 도착하는 것을 기념하는 마쓰리(축제)가 열린다.
히로시마(廣島)현 구레(吳)시에서도 매년 10월 셋째 일요일에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다.
4일 주히로시마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회의에서 서장은 총영사는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등재가 되면 무엇을 할지에 대해 미리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통신사를 일본내에 더욱 널리 알리는 활동이 이뤄져야 하며, 과거 조선통신사가 배를 타고 이동한 주고쿠지역의 해상 루트를 개발해 지자체 관광상품화 등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히로시마유네스코협회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조선통신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버추얼 뮤지엄(가상현실 박물관) 제작을 통한 홍보강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 회의는 서장은 총영사가 부임한 2014년 처음 실시된 이래 매년 한차례 열리고 있다.
히로시마시는 조선통신사 재현 등을 통한 양국간 문화·경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상호 이해와 우호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3일 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개천절 기념식에서 서 총영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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