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귀경 차량에 고속도로 정체 절정…"역대 최대 교통량"

입력 2017-10-04 16:10  

귀성·귀경 차량에 고속도로 정체 절정…"역대 최대 교통량"

도로공사 "정체 자정 전후 해소 전망"…성묘·차례 후 이동 차량 대거 몰려

정체·서행구간 2천㎞…서울↔부산 7시간 30∼50분, 서울↔목포 6시간 40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추석 당일인 4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대부분이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체는 오후 4∼5시께 절정에 달했다가 밤 12시를 전후해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50분, 목포 6시간 40분, 광주 6시간, 울산 5시간 20분, 대전 4시간 30분, 대구 4시간 20분, 강릉 4시간, 양양 3시간 40분 등이다.

반대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 도착에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30분, 목포 6시간 40분, 광주 6시간 10분, 울산 5시간 33분, 대구 4시간 59분, 대전 4시간 40분, 강릉 4시간, 양양 2시간 40분 등이다.

자가용 대신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소요 시간이 남부 지방의 경우 지역별로 많게는 3시간까지 줄어들 수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의 정체 구간은 양산분기점∼통도사나들목, 신탄진휴게소∼남청주나들목, 천안분기점∼안성분기점, 판교분기점∼서초나들목 등 총 151㎞이고, 부산 방향의 정체 구간은 경부선 입구(한남)∼반포나들목, 달래내고개∼천안휴게소, 금호분기점∼도동분기점, 양산나들목∼구서교차로 등 176.2㎞다.

중부고속도로의 정체 구간 길이는 통영 방향 64.5㎞, 하남 방향 39.7㎞를 기록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은 87.4㎞ 구간에서, 양평 방향은 47.1㎞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정체 구간 길이는 목포 방향이 59.2㎞, 서울 방향이 102㎞이고 호남고속도로의 정체 구간 길이도 서순천 방향이 21.1㎞, 논산 방향이 26.9㎞였다.

영호남을 오가는 남해고속도로는 순천 방향 39.1㎞ 구간과 부산 방향 52.6㎞ 구간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는 담양 방향 18㎞ 구간과 대구 방향 30.5㎞ 구간에서 시속 40㎞ 미만 속도를 보인다.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시속 40㎞ 미만) 및 서행(시속 40∼80㎞) 구간 총 길이는 1천982㎞로 2천㎞에 육박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정체가 귀경·귀성 방향을 가리지 않고 오후 4∼5시께 절정을 이룬 뒤 자정을 전후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성묘와 차례를 마치고 처가에 들르는 차량과 고향 인근 지역으로 나들이를 가는 차량, 일찍 귀경길에 오르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586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가장 교통량이 많았던 날인 지난해 추석 당일(2016년 9월 15일)의 535만대보다 51만대 더 늘어난 수치다.

공사 관계자는 "긴 연휴 때 분산돼 이동한 차들이 한꺼번에 이동한 데다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도 늘어나 전체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속도로 이용료 무료화도 교통량이 늘어난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진출한 차량은 29만대이고 자정까지 26만대가 더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으로 귀경한 차량은 24만대이고 자정까지 31만대가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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