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150 '멘사 회원'…설날·단오대회 우승 이어 최강자 '우뚝'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 꽃가마를 타며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최성환은 4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한라급(108kg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이주용(수원시청)을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최성환은 올해 설날 대회와 단오 대회 제패에 이어 시즌 3관왕을 달성하며 부동의 체급 최강자임을 선언했다.
최성환이 추석 대회 한라장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대회는 4품, 2015년 대회는 3품에 각각 머물렀다.
고교 시절 지능지수(IQ)가 150으로 측정돼 '멘사' 회원이었던 최성환은 동아대 재학 중이던 2013년 추석 대회 때 씨름판을 평정하며 이만기 이후 30년 만에 '대학생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무릎 수술과 척추 측만증 등으로 시련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의성군청에서 올해 창단한 영암군민속씨름단으로 옮긴 후 강한 동계훈련을 소화해 자신감을 충전했고, 올해 설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리더니 이번 추석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체급 1인자임을 알렸다.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첫판과 둘째 판을 연거푸 따내 2-0으로 앞선 최성환은 이주용의 반격에 휘말려 셋째 판과 네 번째 판을 내줘 2-2 균형을 허용했다.
최성환은 하지만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잡채기 기술로 이주용을 모래판 위에 눕혀 우승을 확정했다.
◇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 한라급(108kg 이하) 경기 결과
한라장사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
1품 이주용(수원시청)
2품 이효진(연수구청)
3품 우동진(태안군청)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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