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내년 6월부터 운전을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자가용뿐 아니라 버스나 우버와 같은 호출차량 등 대중교통 운전도 가능하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마이 알루마이 사우디 대중교통청장은 "여성 운전이 허용되자마자 해당 운전면허증을 받으면 버스, 승합차 등 운수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운수 분야에서 남녀 구분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청도 외국인 운전사를 고용하지 않고, 그간 운수 분야에 거의 진출하지 못했던 사우디 여성을 먼저 고용하겠다"면서 "렌터카, 차량 호출 업체에서도 여성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차량 호출업계에서 사우디 남성 22만여명이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면서 "운수 업종에서 남녀 구분이 없지만 여교사의 통근버스 같은 여성 전용 차량은 여성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지난달 26일 전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여성 운전을 허용했다.
사우디에선 여성은 대중 교통 운전은 물론 모든 운전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여성은 차로 외출하려면 운전기사를 고용하거나, 남성보호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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