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중 접경에 위치한 중국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 창바이(長白)현에 북한 전망대가 설치돼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1~8일)를 앞두고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접경한 창바이현의 압록강변에 혜산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돼 '북한 바라보기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지방 당국이 조성한 이 전망대는 압록강변 언덕 위, 혜산시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들어섰다. 약 100여 ㎡ 넓이로 바닥에 나무 데크가 깔리고 압록강 쪽으로 80㎝ 정도 높이의 나무 난간이 설치됐다.
전망대 뒤편엔 한글과 한자로 '압록강'이라고 새겨진 폭 4m, 높이 3.5m 규모의 대형 표지석이 설치됐다. 이 곳에선 한복을 빌려 입은 관광객들이 표지석과 그 주변에 조성된 한옥 솟을대문·기와 담벼락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북한 바라보기 관광의 원조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은 압록강변 공원, 공원의 랜드마크 구실을 하는 압록강단교(斷橋)에서 바라보는 북한 신의주의 풍경을 활용해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단둥 압록강변 공원에서처럼 창바이현 전망대에도 관광객을 상대로 김일성 전 북한 주석 도안의 북한 화폐 모조품을 파는 상인이 등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조(中朝·중국과 북한) 변경인 창바이현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창바이현과 마주한 혜산시는 북한 제3의 공업도시로 창바이현에서 불과 50m 정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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