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등 분석…"기본적으로 대북 군사적 옵션의 문은 닫혔다"
"2015년 SLBM 시험은 실패했으나 영상 조작해 성공했다고 주장"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북한이 핵무기의 미사일 탑재를 비롯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기술적 능력을 갖췄다는 미국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은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북한의 능력에 대해 "이것이 왜 의문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WSJ의 영상뉴스에서 미들버리 연구원은 북한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는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면서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는 물론 동부의 뉴욕까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제프리 연구원은 그동안 북한이 공개한 영상은 물론 사진 자료 분석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추적해왔고, WSJ은 제프리 연구원의 분석과 주장을 '북한(자료)에 대한 해독(decoder)은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절박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제목의 영상으로 담았다.
제프리 연구원은 이어 북한이 이미 핵무장을 했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발사 버튼을 누르기 전에 북한의 핵미사일을 모두 파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기본적으로 대북 군사적 옵션의 문은 닫혔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터널 속 사진에서 이동식발사 트럭에 수평으로 탑재된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장면을 주목했다. 북한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도 터널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등 미사일 발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거론되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이른바 '참수 작전'이 성공해도 북한군의 나머지 지휘부의 보복공격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제프리 연구원은 2015년 5월 발사한 북한의 첫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0) 성공 주장에 대해 영상이 조작됐다고 분석했다.
SLBM은 발사 직후 폭발했고, 이를 감추기 위해 스커드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을 끼워 넣어 짜깁기했다는 것이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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