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악동' 키리오스, 에이스 할 때마다 50달러 기부

입력 2017-10-06 10:28  

'테니스 악동' 키리오스, 에이스 할 때마다 50달러 기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22·호주)가 서브 에이스 하나에 성공할 때마다 50 달러(약 5만7천원)를 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

키리오스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에이스 하나에 내는 돈을 50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푸에르토리코를 도웁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브 에이스를 넣을 때마다 성금을 기부하는 것은 키리오스 외에 다른 선수들도 동참하고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투어 경기에서 에이스가 나올 때마다 5달러씩 모으고 있고, 일부 선수들은 여기에 얼마씩 더해 허리케인 피해자를 돕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모니카 푸이그도 동료 선수들에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푸에르토리코에서 시범 경기를 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역시 자신의 사업체인 '슈가포바' 등을 통해 힘을 보태는 중이다.

키리오스는 서브 에이스 하나에 10달러씩 내기로 했다가 50달러로 다섯 배나 늘렸다.

그는 평소 거친 코트 매너로 출전하는 대회마다 벌금을 내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으나 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피해 앞에서는 성숙한 모습으로 성금 모금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차이나 오픈에 출전 중인 그는 1회전에서 에이스 11개를 꽂아넣어 550 달러(약 63만원)를 적립했다.

푸에르토리코에는 지난달 말 허리케인 마리아가 들이닥쳐 최소 19명이 숨지는 등 최근 90년 사이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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