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동해에 운영하는 가스전의 일부 설비가 파손돼 복구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실이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26일 동해-2 가스전 해저생산시설의 제어시스템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전력과 통신 선로 등을 제어하는 시스템인데 근처에서 작업하던 저인망 어선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에는 가스전 등 해저생산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어업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 법규가 없어 이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5월 4일 무인잠수정으로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6월부터 긴급보수작업을 추진했다.
보수작업을 할 업체를 최근 선정, 조만간 수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피해가 가스전 운영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추가 고장에 따른 생산중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석유공사는 판단했다.
복구 비용은 600만 달러(약 70억원)로 석유공사는 보험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피해를 준 선박이 확인이 안 되고 현행 법규상 가스전 주변 어업활동을 금지할 수 없어 손해배상청구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울산 동남쪽 해상에 있는 동해-2 가스전은 작년 7월부터 생산을 시작, 하루 평균 1천400 배럴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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