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애국주의 영화 '전랑(戰狼)2'가 아카데미 오스카상에 도전한다.
7일 중국망에 따르면 내년 3월4일 개최되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중국이 '전랑2'를 출품했다.
이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는 모두 92개국이 참여,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전랑2는 상영 72일간 중국에서 누적 56억7천만 위안(9천789억원) 규모의 티켓을 판매하면서 달러화 기준 8억7천만 달러의 흥행 실적으로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이 집계하는 전세계 역대 흥행 55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직 특수 부대원인 렁펑이 아프리카 내전국가에 혼자 뛰어들어 난민과 중국인들을 구출해 필사의 탈출을 하는 전형적인 애국영웅주의 영화다. 미국 실베스터 스탤론의 영화 '람보'와 유사한 내용으로 '중국판 람보'로 불린다.
한국과 합작으로 제작된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22'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부문에 출품됐다.
한국에서는 '택시운전사'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1957년부터 시상이 이뤄진 외국어 영화상에 한국 영화도 꾸준히 출품해왔으나 지금까지 수상은커녕 후보작으로 선정된 적이 없었다.
중국 역시 수상 실적이 없다. 2000년에 대만 출신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외국어영화상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각 나라마다 한 편만 후보 등록할 수 있는데 미국 아카데미협회가 각 국의 영화관련 기구나 단체에 추천권을 부여해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 후보작 5편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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