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축구협회장 "한국팀, 0-4 상황서도 2골 만회 투지보여줘"

입력 2017-10-08 06:14  

러 축구협회장 "한국팀, 0-4 상황서도 2골 만회 투지보여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이 러시아에 완패한 양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결과에도 러시아 축구 관계자들은 한국 대표팀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스포츠·관광·청년정책 담당 부총리 겸 축구협회 회장은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열린 한-러평가전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대표팀은 전반적으로 좋은 팀"이라고 평했다.

그는 "4대0으로 뒤진 상황에서 끝까지 싸우면서 2골을 만회한 것은 팀의 성격과 투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러시아팀이나 한국팀 모두에 이번 경기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팀은 빠르고 공세적인 팀으로 공격 축구를 펼친다"면서 "월드컵에서도 훌륭한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평가전에서 활약한 러시아팀의 최고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도 "한국팀은 많이 뛰고 공격적이며 필드 중앙에서의 패스가 좋다"고 좋게 평가했다.

그는 "2점의 자책골이 우리 팀엔 큰 도움이 됐고 한국 팀엔 경기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자책골이 없었다면 한국팀이 더 좋은 경기를 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러시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주고 김주영(허베이)이 연속 자책골을 허용해 권경원(톈진)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 만회 골에도 결국 2-4로 패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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