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선발 레일리 예고…"해커, 좋은 투수지만 압도적이진 않아"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준플레이오프(PO)에서 선발 자원인 김원중을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조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1차전 선발로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운 조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실질적인 에이스인 브룩스 레일리를 예고했다.
관건은 3차전 선발로, 불펜 활용이 어려운 베테랑 송승준이 3차전에서 선발 배턴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 감독 역시 박세웅, 김원중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쓰겠다고 밝혀 3차전 선발은 송승준이 유력해 보인다.
조 감독은 "박세웅, 김원중의 경우 경기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어 어떻게 쓰겠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하지만 불펜이 많이 던졌을 때는 들어가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대비는 항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선발을 쓰겠다고 말하긴 어렵다. 상황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는 선발 자원을 롱릴리프로 돌린다면 김원중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선발이 조기 강판당했을 때를 대비해 김원중이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무려 84.6%에 달한다.
조 감독 역시 "1차전에서 승기를 잡으면 시리즈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경기다. 승기를 잡느냐, 못 잡느냐가 1차전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NC의 1차전 선발인 에릭 해커에 관해 "좋은 투수고, 컷패스트볼이 위력적"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해커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기억은 없다. 유인구를 쫓아가지 않고 칠 수 있는 공만 친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조 감독은 NC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투수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결국 선발 싸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큰 점수는 안 날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고 했다.
조 감독은 "어제 미디어데이에서도 그렇게 말해지만 첫 가을야구라고 해서 떨리거나 그런 건 없다"며 "선배 감독의 조언도 구하지 않았다. 내 힘으로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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