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활동 견해 차와 향후 진로 고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밴드 '단편선과선원들'이 연말 공연을 끝으로 결성 4년여 만에 해체한다.
'단편선과선원들'은 지난 6일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올해 연말에 있을 세 번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한다"며 "밴드가 처한 상황과 멤버들의 의견 등을 검토해 전원 합의 하에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밴드 해체 배경으로는 "음악 활동에서의 견해 차이와 밴드 구성원 각각의 향후 진로"를 꼽았다.
이들은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론을 내렸다면서 "올해 7월 중순부터 밴드 구성원의 내부적인 합의, 외부적인 조정 등을 진행했으며 9월 말 정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장수현(바이올린)의 밴드 탈퇴 선언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장수현 씨의 탈퇴는 밴드 해체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단편선과선원들'은 "장수현 씨는 밴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탈퇴를 번복하고 연말까지 공연을 함께하기로 하는 등 신의를 가지고 성실하게 밴드 활동에 임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밴드가 함께 할 수 있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13년 여름 결성된 '단편선과선원들'은 싱어송라이터 회기동단편선(박종윤, 보컬·기타)을 주축으로 장도혁(퍼커션), 최우영(베이스), 장수현으로 구성됐다. 2014년 10월 1집 '동물'을 시작으로 사이키델릭 포크록을 추구하는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다. 1집은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록 음반상을 받았다.
지난해 2집 '뿔'과 싱글 '국가', 올해 5월 싱글 '러브송'을 냈으며 7월에는 국립극장에서 열린 '여우樂(락)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공연을 포함해 총 세 번의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할 것이라며 "향후 멤버들은 음악가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며 동료이자 친구로 남아 응원하며 작업 교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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