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미FTA 개정협상 무능력인가 속인 건가" 해명 촉구

입력 2017-10-08 15:57   수정 2017-10-08 16:32

안철수 "한미FTA 개정협상 무능력인가 속인 건가" 해명 촉구

터미널서 귀경인사…"몰랐는지, 이면합의 있었는지 설명해야"

美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엔 "정부 외교력·무능 지적 안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절차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온 귀경객들에게 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 무능력한 것이었는지 속인 것인지 정확한 해명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6일에도 FTA 개정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지금까지 한미FTA (재협상은) 없다고 얘기를 해왔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재협상에 나서게 됐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이 문제에 대해 과연 몰랐는지, 아니면 그 전에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추석 민심에 대해 "(국민이) 걱정들이 많다"라면서 "외교·안보 문제가 정말로 심각하고, 안 한다고 한 한미FTA 재협상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 마음속에 시름이 깊어간다"라고 전했다.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외교력과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현재 미국과 FTA문제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문제, 무기 체계 도입과 관련된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것들을 따로따로 협상하기보다는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기국회 대응방향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 질 거라고 예측된다"면서 "정부 정책이 제대로 된 방향이 아니라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부분이 있어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지적하고 대안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귀경 인사 전 터미널 지하 고속버스 운전기사 휴게실을 돌며 기사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기사들은 안 대표에게 운수업 등을 특례 업종으로 지정한 근로기준법 개정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기사님들 말을 들어보니 현장과 거리가 먼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졸음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사분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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