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꼴찌 광주와 1-1 무승부…서울, 상주 꺾고 4위 추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가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바지 터진 김진수의 결승 골로 제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최근 2무 1패로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던 전북은 최근 8승 4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제주를 잡고 승점 65를 쌓아 제주(승점 59)와의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최근 3경기 무승으로 미뤄졌던 최강희 감독의 200승도 마침내 달성됐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아 12시즌째에 200승을 올려 김호 감독(16시즌)과 김정남 감독(17시즌)을 뛰어넘어 최단기간 200승 고지에 올랐다.
반면 상승세가 꺾인 제주는 승점 59로 2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승점 1을 추가한 울산(승점 59)에 다득점에서만 앞섰다.
전북과 제주는 전반전 조심스러운 모습 속에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섰다.
전반 종료 직전 전북의 이동국이 이승기와 멋진 패스 플레이를 통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선제골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슛이 제주 김원일의 몸을 맞고 나가 무산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제주는 후반 18분 마그노의 패스를 받은 이은범이 페널티지역 왼쪽 일대일 찬스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지만 좀처럼 열지 못했다.
전북은 막바지 파상공세 속에 후반 교체 투입한 김진수가 후반 43분 '극장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수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3위 울산 현대는 최하위 광주FC와의 원정에서 1-1로 비겨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8분 김인성의 선제골로 울산이 앞서갔으나 광주 완델손이 후반 25분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기록했다.
수원 삼성은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양동현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승점 53으로 4위를 지켰지만, 이날 상주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5위 FC서울과 승점이 같아졌다.
창단 첫 상위 스플릿을 확정한 6위 강원FC는 후반 디에고, 정조국의 연속골로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하고 승점 46을 기록했다.
광양에서는 대구FC가 주니오의 해트트릭 등을 포함해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전남 드래곤즈에 4-1로 역전승을 거둬 전남(승점 33)을 밀어내고 8위(승점 36)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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