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터키군이 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지역에 진입해 알카에다 연계 무장 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군용 차량이 이날 오전 터키에 우호적인 시리아 반군의 호위를 받으며 국경 지대인 이들리브주에 진입했다.
이에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 대원들이 터키군을 겨냥해 발포하면서 양측간 교전이 시작됐다.
한 목격자는 "HTS 소속의 한 무리가 (국경) 장벽을 제거하는 터키군에 총격을 가하자 터키군이 즉각 대응 사격을 하고 그 일대에 포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양측간 격렬한 교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터키군의 시리아 영토 진입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중대한 군사작전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한 다음날 이뤄졌다.
이들리브는 시리아 전역에서 유일하게 반군조직이 대부분을 통제하는 지역이다. 특히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가 중심이 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HTS가 장악력을 굳건히 유지해 온 곳이다.
지난달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이란·터키가 이들리브에 '긴장완화지대', 즉 안전지대를 설치키로 합의했지만, HTS 등 급진조직은 휴전에서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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