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세파에 파스다라네 엥겔랍 에슬라미)의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총사령관은 혁명수비대가 테러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제재를 강화하려는 미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자파리 총사령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몰면 특히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을 ISIS(이슬람국가·IS의 옛 이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테러 지원, 사이버 작전 등과 관련한 포괄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 관련 내용뿐 아니라 이란의 모든 나쁜 행태를 살피고 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지역 안전위협, 세계 제일의 테러 지원국, 사이버 공격, 불법적인 핵 개발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포괄적인 대이란 제재 법안(CAATSA)에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자파리 총사령관은 "대이란 제재 법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이란의 탄도미사일 사거리인 2천㎞ 밖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게 미국의 생각이라면 그것은 오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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