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이 추석 연휴 국내외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휴 기간 태국과 독일을 방문하고 그 사이에는 민생현장 행보에도 나서는 등 긴 연휴가 모자라는 일정을 소화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2~3일 UN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개최한 '공공영역에서의 시민참여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컨설팅 회의에 참석했다.
윤 시장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인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아시아 지방정부를 대표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에서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윤 시장은 참여권 보장을 위한 우수사례 기조발제에서 "아시아에서 참여민주주의 대표적 사례는 한국의 촛불 혁명이다"며 "1980년 5월 민주대성회로 대표되는 광주의 경험이 촛불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기획부터 실행까지 시민이 참여했던 광주시민총회,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대표가 심사·선정·집행하는 광주형 시민참여예산제, 600여 마을에 대한 공동체 지원정책 등을 설명했다.
윤 시장은 "중앙정부보다 시민 삶에 더 가까이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사회의 행정참여를 보장하는 지방정부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참여권 UN 가이드라인에 지방정부를 참여권 보장 주체로 포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태국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한 윤 시장은 시립공원묘지를 찾아 성묘객들의 불편사항이 없는지 현장 점검하고 영화 택시운전사로 잘 알려진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비를 찾았다.
시민생활 현장 방문 뒤 8일에는 친환경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상을 위해 다시 독일로 출국했다.
윤 시장은 독일 방문기간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의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를 찾아 미래형 친환경자동차의 트랜드를 살피고 광주의 자동차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한다.
11일에는 세계전기자동차협회가 수여하는 '전기차 모범도시상'을 받은 뒤 12일 귀국한다.
윤 시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의 자동차 생산도시 기타큐슈를 찾아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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