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교육부는 태국 최초의 중·고교용 한국어 교과서인 '한국어1'이 발간된다고 8일 밝혔다. 2008년 태국 교육부가 한국어를 중·고교 제2외국어로 채택한 지 10년 만이다.
태국 교육부가 지정한 제2외국어는 모두 17개인데, 한국어는 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 다음으로 채택 학교 수와 학습자 수가 많다. 지금까지는 중·고교용 교재가 없어 한국 대학에서 발간한 한국어 교재나 교사가 자체적으로 짜깁기한 교재를 수업에서 써왔다.
이들 교과서는 2018학년도 1학기(5월)부터 태국 정부 인정 교과서로 각 학교에 공급되고, 일반 서점에서도 판매된다.
누리꾼들은 한국에 대한 외국의 관심과 한류 열풍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 아이디 '뫼산돈전'은 "제대로 꾸준히 지원해줘라. 한번 익힌 언어는 안 잊는다. 일단 배우고 나면 써먹기 위해서라도 한국에 관심을 더 갖는다", '우국인'은 "한류 열풍 불 때 잘 관리해야!"라고 강조했다.
'포켓뭐꼬'는 "체계적인 한국어 학습지를 동남아에 배포해야만 한다. 동남아시안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큰 도약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사용자 'obph****'는 "한류는 한국어 보급이 기반 되어있을 때만 진정 막강한 문화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smur****'는 "태국 중고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지정된 지 9년이 되도록 제대로 된 교재가 없었다는 게 안타깝네요. 태국뿐 아니라 더 많은 나라에 더 많은 언어로 한국어 교재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날 한글날을 맞아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을 질타하는 의견도 많았다.
다음 누리꾼 '수구초심'은 "정작 우리나라 상가 간판에는 한글이 한 글자도 안 들어갔거나, 외국 글자에 밀려 한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이 너무 많다", '갈매기'는 "위대한 글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는데 좀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집 밖에만 나가면 90%가 외국 이름이다. 뭐가 뭔지 모를 지경이다. 정말로 미래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fush****'는 "한글의 대단함도 모르고 어설프게 그뤠잇! 셰프 등등… 좋은 한글 놔두고 딴소리를 더 많이 쓰는 게 안타깝다", 'dmar****'는 "가로수길이나 홍대의 최고 번화가 밤에 찍은 사진 한번 보소! 한글 간판이 있기는 한지, 전부 영어만!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인지 알아내기도 쉽지 않더라!"고 비판했다.
youngb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