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의 국경절 황금 연휴가 지나고 9일부터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 가운데 중국 북부지방에 한랭전선이 형성돼 기온이 급강하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천기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부터 동쪽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서쪽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기온이 최고 10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중앙기상대는 닝샤(寧夏)회족자치구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일부 지역에선 12도 이상 내려려가겠고, 북부지방 전반에 걸쳐 강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행정소재지인 우루무치(鳥魯木齊)와 서부 국경지역에는 벌써 첫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멜론 등 과일산지로 유명한 신장자치구 동부 하미(哈密)지구는 지난 주말 눈으로 뒤덮혔다.
닝샤자치구 수도인 인촨(銀川)에는 이날 첫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60년동안 인촨에선 가을철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
기상대는 한랭전선이 북부지방을 휩쓴 뒤 주중에 남부지방으로 향해 10일부터 일부 남부 성(省)의 기온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지난 7일 낮 최고 36도를 기록한 허난(湖南)성 남동부지역의 기온이 오는 12일까지 19도나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허난성과 이웃한 구이저우(貴州)성의 기온 역시 최고 14도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반면에 대만 중부 타이중(台中)에선 지난 8일 낮최고 38.3도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이날 타이중의 기온은 1896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역대 10월 기온 중 가장 더운 날씨였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