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내진 설계를 하게 돼 있는 우리나라 건물 중 80%는 내진 설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나 강한 규모의 지진 발생 시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진 설계 대상 건물 274만 동 중 약 80%에 달하는 217만 동에 내진 설계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0만 동, 경기 41만 동, 인천 10만 동 등 수도권만 92만 동에 이르는 건물이 내진 설계를 갖추지 않았다.
내진 설계 확보율 최저 지역은 부산으로, 고작 13.7%에 불과했다. 이어 대구(15.7%), 강원(15.8%) 순으로 낮았다.
작년 수차례 지진이 발생한 경북 지역은 20.9%를 기록했다.
임종성 의원은 "경주지진에서 보듯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내진 설계 대상 건물이 전체의 40% 정도인데 이중 내진 설계율이 고작 20%밖에 안 되는 만큼 보강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