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작년 7월 이스탄불 보스포루스대교에서 쿠데타 시도에 맞선 민간인을 살상한 군인들이 15개월 만에 법정에 섰다.
9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실리브리교도소에 마련된 법정에서 쿠데타 사범 143명의 재판이 시작됐다.
이들은 작년 7월 15일 밤 보스포루스대교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들이 중심이 된 시민과 충돌했다.
현장에서 시민 34명이 숨졌다.
보스포루스대교 '순국자' 가운데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선거운동 전문가로 유명한 에롤 올조크와 아돌 압둘라 타이이프가 포함됐다.
장교 30명 등 피고는 살인과 국가·의회 전복 모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는 궐석 피고를 제외한 137명이 출석했다.
검찰은 피고 143명 전원에게 '37회 중복 가중처벌 종신형'을 구형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가중처벌 종신형은 가석방이 일반 종신형보다 훨씬 어렵거나 불가능하며, 독방에 수감되는 등 집행조건도 더 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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