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북핵 위기 해결책 도출, 낙관하기 어려워"

입력 2017-10-10 01:17   수정 2017-10-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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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북핵 위기 해결책 도출, 낙관하기 어려워"

"국제사회, 이란 핵합의 준수해야"…모게리니 "북한에 최대한 압력 가하는 중"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핵 문제는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지대한 위협으로, 북핵 위기를 풀기 위한 해결책 도출을 낙관하지 않는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장이 말했다.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은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핵 비확산과 관련한 제20차 에도아르도 아말디 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불행히도 북한 문제에 있어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핵 해결책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물리학자 아말디의 이름을 딴 이 회의는 핵 안전과 안보, 핵 비확산을 주제로 국제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경험적인 측면에서 북한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 향후 하겠다고 말한 것을 통상 행동에 옮겨왔다"며 "현재의 환경에서 볼 때 해결책 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고, IAEA의 감독관이 북한에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북핵 시설의 가동 상황과 그곳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분명히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징후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밀어붙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국제사회가 이란과 합의한 핵협정을 불인증할 가능성이 대두돼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 트럼프 대통령에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국제 사회에 이란 핵합의를 준수할 것을 역설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회의장에서 공개된 비디오 메시지에서 "이란 핵합의는 국제 협력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와 대화를 매개로 '윈윈' 해결책을 도출하며 핵 비확산의 이정표를 세웠으며, 위험하고, 파괴적인 군사적 대결 고조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특히 "현재 우리는 북한으로부터의 새로운 핵 위협에 직면해 있고,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또 다른 전선을 만들 여력이 없다"는 말로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국제 사회가 이란 핵합의를 준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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