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지지층 결집"…민주 51.1%, 한국 20.0%로 동반 상승
바른정당 5.6%, 국민의당 5.3%, 정의당 5.0%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소폭 올라 7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지지층 결집 효과로 동반 상승했지만, 나머지 3개 야당의 지지율은 정체 또는 하락 현상을 나타냈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8∼9일 성인 1천47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1.8%포인트(p) 오른 69.5%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지층 결집 효과 등으로 추석 연휴 직전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70%대에 바짝 다가섰다.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평가는 0.4%p 내린 25.6%로, 모름 또는 무응답은 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경남·울산(74.8%·10.5%p↑), 광주·전라(85.0%·2.3%p↑), 대구·경북(58.4%·2.2%p↑) 등에서 올랐다.
반면 서울(67.8%·1.6%p↓)에선 소폭 내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53.8%·6.3%p↑), 50대(64.4%·4.4%p↑), 40대(79.6%·2.8%p↑), 30대(83.3%·2.7%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20대(71.9%·10.1%p↓)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을 놓고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했다"면서 "핵심 지지층인 민주당 지지층(96.5%→98.0%)과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층(92.3%→93.5%)에서도 90%대 초중반 또는 후반의 지지율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1.4%p 상승한 51.1%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호남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및 3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하면서 2주 만에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20.0%로, 2.9%p 상승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9월 14일(21.0%) 이후 3주 만에 다시 20%대에 진입했다.
진보층과 보수층이 각각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결집하면서 양당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MB(이명박)정부 국정원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공작 의혹' 보도, 한국당의 '정치사찰 의혹' 주장 등 추석 연휴 기간에 이어진 각종 적폐청산 문제와 안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진영별 쏠림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바른정당은 5.6%로 변화가 없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1.3%p 하락한 5.3%를 기록해 추석 연휴 직전의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텃밭인 호남(14.0%→17.7%)에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도 1.0%p 내린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장기간의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로 연휴 막바지에 이틀간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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