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이치로 대리인 보그스 급부상"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가 대리인을 찾아 나서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신문 스포츠호치는 10일 "오타니가 국내 변호사와 함께 이번 주중 대리인 선정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를 맡은 존 보그스씨가 오타니의 대리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와서먼 미디어그룹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로 무대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며 기량을 뽐내온 오타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닛폰햄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오타니는 9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올 시즌 최종전을 맞이했다.
닛폰햄이 3-1로 이긴 이 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신문을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관한 질문에 "지금 여기서 말할 수는 없다"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오타니는 프로 5년 차인 올해 오른발목과 왼 허벅지 근육을 잇달아 다쳐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투수로는 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20의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다만, 타자로는 타율 0.332에 8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었지만 매우 귀중한 시즌이었다. 야구를 못해서 재미없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아쉬운 마음으로 한 해를 돌아봤다.
오타니는 비시즌 기간 오른발목 수술을 받고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할 예정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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