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진 성과…"의수,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섬유를 소재로 고출력 구동기를 개발했다. 섬유를 이용한 만큼 유연하고 가벼워, 의수는 물론이고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혁렬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스판덱스(Spandex)를 꼬아 인공근육형 구동기를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판덱스는 나일론과 여러 섬유를 혼합해 만든 합성섬유로, 고무처럼 신축성이 있다.
이 섬유로 만든 구동기 역시 수축·이완 운동을 한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구동기 1kg당 최대 출력이 500W(와트)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0.1∼1kg짜리 모터를 쓰는 기존 구동기는 일반적으로 100W 정도의 출력을 낸다.
천을 짤 때처럼 실을 엮는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도 연구진이 개발한 구동기의 장점 중 하나다.
연구진은 "의족 및 의수 제작에 쓰거나 착용형 로봇, 차세대 의류에도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 바이오닉암 메카트로닉스융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마트 재료&구조'(Smart Materials and Structures)에 2월과 9월 2건의 논문으로 나뉘어 실렸다. 관련 기술은 3건의 국내 특허로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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