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창고형 가구 판매장 운영업체인 이케아가 고객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타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을 팔기로 했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에 따르면 이케아는 조만간 온라인 소매업체를 통해 '플랫 팩 가구'(납작한 상자에 부품을 넣어서 파는 조립형 가구)를 판매하는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케아는 가구를 판매할 온라인 쇼핑몰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 등이 후보로 관측되고 있다.
이케아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9천500개 제품 중 상당수를 판매하고 있지만, 온라인 소매시장 진출에는 상대적으로 늦었다.
내부에서 고객의 구매 충동을 유발하는 미로형 매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케아가 타사 인터넷몰에서 제품을 판매키로 한 결정은 시어스와 토이저러스 등 대형 오프라인 소매점이 고객의 온라인 소매시장 이동으로 경영난에 처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최대 식료품 체인인 월마트가 온라인몰 제트닷컴(Jet.com) 개편을 통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전면전에 나선 것과도 유사한 흐름이다.
대형 교외 매장 운영으로 유명한 이케아는 소형 도심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실험할 예정이다.
또, 주문·픽업 지점과 독립적 부엌 전시실 등 새로운 방식도 선보일 방침이다.
토르비에른 뢰프 인터 이케아(Inter Ikea) 최고경영자(CEO)는 이케아 개념을 선보인 이후 고객의 방문 방식에서 가장 진일보한 것이라며 "제3자 플랫폼에서 정체성을 유지할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403개 매장을 보유한 이케아는 향후 인도와 라트비아 등에 추가로 22개 매장을 개설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 수 확대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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