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수창초교 뒤에 실물 크기 동상 등 조성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구가 '하얀 나비'로 유명한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1952∼1985년) 동산을 만든다.
북구는 수창초교 뒤편 북동 93-1번지 일원에 '하얀나비', '이름모를 소녀' 등 가장 한국적인 포크 가수로 평가받는 김정호를 추모하는 '하얀나비' 김정호 동산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7년 생생프로젝트 선정사업인 '시간이 멈춘 마을, 추억과 함께 되살아나는 북동골목'사업과 연계해 도시재생 사업 중 하나로 계획됐다.
4천300만원을 들여 이달 중순 착공해 다음 달 중순께 준공할 예정이다.
동산은 3m 크기 화강암으로 기다란 벤치 모양의 좌대를 설치하고,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김정호의 생전의 모습을 청동 실물 크기로 제작한 동상, 음표를 형상화한 하얀나비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
태양광 조명 시스템으로 불을 밝히는 경관조명이 설치되고, 하얀나비 노래의 가사가 바닥에 새겨진다.
북구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다음달까지 5회에 걸쳐 김정호 노래부르기, 통기타 연주 등 김정호의 노래를 추억하는 작은 추모음악회도 열고 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김정호 동산이 우리 지역에서 배출한 가수의 음악 혼을 기리는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호는 한국 포크 음악의 한 획을 긋는 음악적 재능과 열정으로 1970∼1980년대 하얀나비, 작은새 등 50여편의 히트곡을 냈으며 1985년 33살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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