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까지 목포·진도서…전통회화 테마 국제행사 '유일'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깊어가는 가을 예향 남도가 수묵 향으로 물든다.
전남도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목포, 진도 일원에서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가 역점을 둬 추진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으로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2018 국제 수묵화 비엔날레의 사전행사다.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주제로 11개국, 232명 작가가 참여해 수묵의 건강한 생명력을 과시한다.
프레비엔날레는 목포 갓바위권·유달산권·진도 운림산방권 등 3개 권역, 8개 전시 공간에서 펼쳐진다.
본 전시장인 목포 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원도심 유휴공간·진도 운림산방 일원·전남도청 등에서 10개 전시와 14개 교육·체험 행사를 한다.
본 전시는 국내 작가 70명, 중국·타이완·태국·인도·프랑스·독일·호주·미국 작가 27명 등 9개국 97명이 동양 미학을 담은 전통 수묵의 가치와 미래를 조명한다.
유달산 아래 노적봉 예술공원 미술관, 오거리 문화센터, 만호동 나무숲, 전남도청에서 디지털 수묵 등 작품을 전시한다.
운림산방 내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남도화맥 전'이, 금봉 미술관에서는 '분단의 역사, 예술의 상봉'전이 열린다.
개막일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목포문화예술회관의 수묵 가상현실(VR) 체험, 초등학생 대상 수묵 놀이 교육, 수묵화 체험, 예술가와 함께하는 남도 수묵투어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참여 작가들이 제작한 소품 100점을 1만원씩에 판매하는 아트 마켓, 관람객이 보도블록에 수묵화를 그리는 '수묵을 심다', 어린이 대상 수묵 놀이터 등 행사도 준비됐다.
정순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전통 회화를 테마로 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행사"라며 "대규모 전시관이라는 닫힌 공간을 대신해 열린 공간에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수묵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문화연대 등 지역 11개 문화예술단체는 성명을 내고 "작가 선정, 프로그램 기획과 추진 단체 등 참여 과정, 근거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지역 미술인들의 공감대 형성을 촉구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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