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개막] ① 좁혀진 전력 격차…남녀 판도 모두 '안갯속'

입력 2017-10-11 06:01   수정 2017-10-11 11:19

[프로배구 개막] ① 좁혀진 전력 격차…남녀 판도 모두 '안갯속'

14일 현대캐피탈-대한항공·IBK기업은행-흥국생명 개막전 팡파르

감독 교체·선수 이적으로 볼거리 풍성…남녀 경기일정 분리 운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05년 출범 후 14번째 정규리그를 맞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는 남녀 모두 전력 평준화로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시즌을 예고한다.

도드람양돈농협을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맞이한 도드람 2017-2018 V리그는 14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팀끼리의 대결로 6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홈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불러 개막전을 치른다.

여자부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경기도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시즌 첫 경기를 벌인다.

내년 3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정규리그에서 남자부 7개 팀은 6라운드로 팀당 36경기, 여자부 6개 팀은 30경기씩 치른다.

포스트시즌은 내년 3월 16일 막을 올리고,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4월 1일 시작된다.

지난 시즌까진 남녀 경기가 한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지만, 이번 시즌부턴 남녀 경기일정 분리에 따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치러진다.

다가오는 시즌은 감독 교체, 새 외국인 선수와 신인 영입, 기존 선수들의 타 팀 이동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이런 볼거리는 팬들의 흥미를 돋우는 관전 포인트이자 올해 남녀부 판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다.

'갈색 폭격기' 신진식 감독은 명가재건의 책임을 떠안고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았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과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내부 승진하는 등 남자부에선 세 명의 감독이 바뀌었다.

여자부 현대건설 사령탑에 앉은 이도희 감독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여성 복수(複數) 감독 시대를 열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스피드 배구'를 앞세워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팀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2017-2018 정규리그의 '가늠자'였던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한국전력과 GS칼텍스는 남녀부 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전광인, 서재덕과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이루는 한국전력 '삼각 편대'는 컵대회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

우리카드는 컵대회 준우승에 그쳤으나 삼성화재에서 넘어온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가세로 올 시즌 '복병'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GS칼텍스는 주포 이소영의 무릎 수술 공백에도 새 레프트 강소휘, 표승주와 세네갈 출신 파토우 듀크로 화력을 극대화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옮긴 센터 박상하, KB손보를 떠나 각각 OK저축은행, 한국전력에 새 둥지를 마련한 김요한, 세터 권영민도 새로운 각오로 시즌에 임한다.

특히 공격수 김요한은 센터로 변신해 색다른 도전을 펼친다.

여자부 FA의 이적은 더욱 활발했다.

레프트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로, 센터 김수지와 세터 염혜선은 IBK기업은행으로, 레프트 공격수 황민경은 현대건설로 각각 말을 갈아탔다.

이세호 KBS N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위상이 여전한 가운데 OK저축은행이 급부상했다"면서 "컵대회 결과만 보면 팀 간 전력 차는 예년보다 줄어들었다"고 평했다.

이 위원은 컵대회에서 레프트 가능성을 시험하던 문성민이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 프라코스의 가세로 원래 자리인 라이트로 돌아간 것이 현대캐피탈에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의 우승 열쇠는 세터 한선수가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권순찬 두 강단 있는 지도자의 패기와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 이 위원은 박철우의 꾸준함이 삼성화재의 향배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세터에서 이젠 명해설가로 변신을 준비하는 김사니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선수 이적이 많은 여자부 판도는 안갯속"이라면서 "팀 간에 서로 물고 물리는 경기가 많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 위원은 "이적생들이 새 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두 분의 여자 감독님이 있어 볼거리도 많을 것 같다"면서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팬들을 몰고 다니는 선수가 있어 올 시즌 여자부 경기가 남자부와 따로 열리더라도 흥행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