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교생 4만여명 추가 혜택…"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최초"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무상급식이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전체로 확대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최명희 강원도 시장·군수 협의회장, 한의동 강원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 도내 5개 기관 대표는 10일 강원도청에서 고등학교 급식확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강원도와 도 교육청, 도 의회, 도 시장·군수 협의회는 초·중학교에 이어 2018년부터 고등학교 3개 학년 전체로 확대해 친환경 학교 급식을 추진한다"며 "분담 비율은 식품비 기준으로 도비 40%, 시·군비 40%, 도 교육청 20%로 한다"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고교 무상급식 확대에는 대체로 공감한다며 기념 촬영까지는 응했지만, 시군의 예산 심의는 의원들의 고유 권한이라며 합의문에는 따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도와 도 교육청, 각 시·군이 예산을 편성하고 도 의회와 시·군 의회의 동의를 받으면 내년 3월부터 도내에서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된다.
내년에 무상급식을 확대하는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은 605억원으로 식품비를 기준으로 하면 강원도 242억원, 18개 시·군 242억원, 강원교육청 121억원씩 분담하게 된다.
학교 급식을 위한 인건비와 운영비 819억원은 지금처럼 도 교육청이 100% 부담하기로 했다.
이를 종합하면 내년에 도내 유·초·중·고 전체로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데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1천535억원으로 강원도 242억원(16%), 18개 시·군 242억원(16%), 도 교육청 1천51억원(68%)씩 분담하게 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내에서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면 월평균 8만4천600원씩 내던 도내 72개 인문계 고등학생 3만9천997명의 부담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무상급식 혜택을 보던 유·초·중 학생과 특수학교 학생, 특성화고교 학생까지 포함하면 도내 학생 18만5천100명이 급식지원 혜택을 받는 셈이다.
민 교육감은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지역의 농산물이 학생들의 밥상으로 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