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5층 17개동 2천91가구로 탈바꿈…현장설명회에 대형사 대부분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 불린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住區)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결정된 가운데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조합 측이 원하는 사업 조건 등을 설명하는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10대 대형 건설사 중 상당수가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품에 안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고배를 마신 GS건설과 그간 강남권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과 3주구 수주에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나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두산건설과 한양도 설명회에 모습을 보여 총 8개사가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SK건설은 불참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올해 몇 안 남은 서울 강남권의 주요 사업지이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맞붙었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수주전이 과열됐던 분위기를 의식해 입찰에 참여할지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과열됐고 그로 인해 그 옆 단지에서도 비슷한 조건을 요구할 게 뻔한데, 그렇게 되면 사업성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입찰에 들어갈지 말지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입찰 참여 여부에 따라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다시 나란히 도전장을 낼지 등 어떤 경쟁 구도가 짜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난달 말 서초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합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시행자 방식의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한 상태다.
현재로썬 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2·4주구에 비해 3주구는 규모가 작지만, 반포의 요지에 있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대형 건설사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용면적 72㎡ 단일평형 1천490가구로 구성된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재건축을 거치면 지상 35층 17개동 2천91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반포주공1 3주구 재건축 조합은 11월25일 입찰 마감을 하고 12월1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