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최근 크게 확산한 연꽃군락을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이수동 교수는 10일 경남 창원시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주남저수지 생태계 현황과 보전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최근 8년 동안 연꽃군락 면적이 약 50배 증가했다"며 "재두루미 등 야생조류의 먹이터나 서식지 관리를 동시에 고려하며 연꽃군락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남저수지 연꽃군락 분포는 2009년 0.8%에서 2017년 39.7%로 8년 동안 50배가량으로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남저수지 내 3개 저수지 연꽃군락 분포도를 살펴보면 산남저수지의 경우 2014년 7.8%에서 2017년 37.6%로 5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동판저수지는 2014년 0.5%에서 2017년 6.2%로 증가했다. 주남저수지는 2009년 1.4%에서 2017년 60.2%로 증가해 연꽃군락 확산속도가 가장 빨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 교수는 "생태계 변동과 관리 이후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무작정 연꽃군락을 제거하면 안 된다"며 "15년가량의 장기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연꽃군락 관리에 관한 구체적 시행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동기 동안 야생조류의 잠자리나 먹이터의 안정적 제공을 위해 저수지 주변 수풀을 베거나 수위를 적정 높이 이상으로 유지하는게 우선"이라며 "수심의 경우 최소 1.5m 이상 유지 되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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