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간 110만명 관람, 231억9천만원 규모 수출계약
이시종 충북지사 "국가 신성장 동력 가능성 보여줘"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 산업엑스포가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방의 재창조, 한방바이오 산업으로 진화하다'라는 주제로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외 253개 기업과 28개국 311명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해 지난달 22일부터 19일간 펼쳐졌다.
한방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체험과 학술대회, 문화공연이 펼쳐진 이번 엑스포에는 110만명이 관람했다.
하루 평균 5만8천명의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찾아 당초 목표로 삼았던 80만명을 초과 달성했다.
이번 엑스포는 단연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을 불러모을 수 있었다는 게 조직위의 분석이다.
미래천연자원관과 한방바이오생활건강관, 한방알레르기관에선 다양한 체험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생활 속 한방바이오 산업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힐링체험관에선 세명대 부속 한방병원의 의료상담과 진료, 일본·인도·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전통의학 체험이 이뤄져 엑스포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추석 특별공연으로 진행된 한방마당극 '싸가지 흥부전'은 5회 공연이 매회 1천500명 이상 관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제천에 본사를 둔 코이엠화장품이 중국 한로미메디와 1천830만 달러 규모의 마스크팩 수출계약을 했다.
청주 화장품 제조업체 뷰티콜라겐은 베트남 낫아잉그룹과 10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수출계약 체결,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국내외 253개 기업과 28개국 311명의 외국 바이어가 기업관을 방문, 1천585건을 상담했다.
이에 힘입어 231억9천만원 규모 수출계약을 추진했다.
학술적으로도 한방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최신 동향과 정보 교류가 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차례에 걸쳐 열린 학술회의에 세계적 석학들을 포함, 한방바이오 산업 전문가 1천900여명이 참여했다.
엑스포 개최 부대 효과도 상당하다.
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이 3만8천471명이었다.
유료 입장객은 48만7천704명(45.1%)에 달해 36억여원의 입장료 수익을 냈다. 입장권 액면가의 절반은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사용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
99개 업체가 입점해 뷰티 제품과 건강기기 등을 판매한 마켓관은 큰 인기를 끌었다.
제천 약령시도 28개동의 부스에서 더덕, 도라지, 수삼, 황기 등을 판매해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한방바이오 산업이 국가 신성장 동력이자 4차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전했다.
집행위원장인 이근규 제천시장은 "제천이 세계 천연물 시장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는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천연물 조직 배양 상용화 시설 등을 갖춰 세계적인 천연물 산업단지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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