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형트럭 테러로 86명 숨진 곳…테러 기도 여부 조사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지중해연안 휴양지 니스의 해변에서 대낮에 흉기를 들고 얼굴에 피를 묻힌 채 활보하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니스마탱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군·경은 지난 9일 오후 3시 15분께(현지시간) 니스의 유명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3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남자는 상의를 벗고 손에는 흉기를 들고, 얼굴과 찢어진 청바지 등에 피를 묻힌 채로 고성을 지르며 해변을 활보하다가 현장을 순찰 중이던 프랑스군과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과정에서 남자가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 경찰은 최루가스까지 쏜 끝에 제압했다.
이 남자는 체포되기 직전 경찰에 흉기를 자신의 목 부위에 들이대고 자살을 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 남자를 상대로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흉기로 다중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려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이 해변에서 시민이나 관광객을 상대로 실제 흉기로 공격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자가 체포된 '프롬나드 데 장글레'는 지난해 7월 14일 트럭 테러로 86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곳으로, 니스에서도 대표적인 해변 산책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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