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김기희·김보경의 굴욕…전반 27분 만에 교체

입력 2017-10-10 23:29  

남태희·김기희·김보경의 굴욕…전반 27분 만에 교체

남태희는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 이어 또다시 외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명단 제외 아픔을 맛봤던 축구대표팀 남태희(알두하일)가 이번엔 조기 교체로 고개를 숙였다.

남태희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치러진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7분 만에 권창훈(디종)과 교체됐다.

이날 축구대표팀은 전반 초반 수비가 무너지며 연속 두 골을 허용했고,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분위기가 크게 침체했다.

남태희는 기술이 좋지만, 몸싸움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방에서 공간을 만들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남태희는 유독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았다.

신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출전 엔트리 23명보다 3명이 더 많은 26명을 소집했다.

당시 신 감독은 두 경기에서 남태희와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출전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았다. 기성용이 부상 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수하게 외면받은 선수는 남태희뿐이다.

월드컵 예선에 이어 유럽평가전에서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남태희는 러시아월드컵 승선 가능성이 작아졌다.

김기희(상하이 선화)와 김보경(가시와 레이솔)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남태희와 함께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전반 27분 김기희는 정우영(충칭), 김보경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됐다.

김기희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아픔을 맛봤다. 그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K리그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은 지난 러시아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모로코전에선 오랜만에 선발 센터백으로 기회를 잡았는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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