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전대하면 분열 고착…형식 구애없이 통합"
'통신조회' 檢해명에 "사건조작·거짓해명 의심" 주장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에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대통합을 할 수 있는 길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공식적으로 시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이 전대를 하게 되면 (보수분열이) 고착화된다. 바른정당 전대 전에 보수대통합을 이루는 것이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치르면 통합은 물 건너갈 것"이라며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이번 연휴기간 '보수대통합을 하라, 통합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보수대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들이 많았다"며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늘푸른한국당까지 전부 포함하는 보수대통합을 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많았다"며 통합이 보수지지층의 여론임을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전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 8∼9일 성인 1천47명을 상대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포인트)에서 20대 지지율이 추석 연휴 직전 4주차 때 9.1%였으나 20.7%로 오른 것을 두고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지지율이 우리 쪽으로 급속히 쏠리게 된 배경은 첫째가 안보위기"라며 "20대에게 안보문제는 예민하고, 자신의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에 이 정부의 안보정책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일자리 대란"이라며 "이제 연말이 다가오면 취업을 하고 새로운 생업을 찾아 떠나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데 일자리는 줄어들고, 나라 경제는 자꾸 몰락하는 것에 대한 (20대의)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자신에 대한 '정치사찰' 의혹과 관계기관의 설명과 관련해 "군과 검찰의 해명은 석연치는 않지만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서울중앙지검 해명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과거 검찰과는 달리 요즘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 주문으로 사건을 만들고 있어 더더욱 그렇다"며 "창원에서 늘 있었고 서울에는 아는 사람이 없는 수행비서가 서울지검 수사대상이 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 정치자금 수사라든지 공사 임원에 대해 수사를 하다가 통화 흔적을 발견하고 추적해 보았다는 해명을 보면 또 다른 사건을 조작하고 만들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며 "검찰 해명은 새로운 의심만 불러일으키는 거짓 해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두루뭉술 해명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통신조회 경위를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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