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께 '미시간' 부산 도착…한반도 핵잠수함 2척 전개될수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의 최신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투싼(SSN 770)이 지난 7일 경남 진해항에 들어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투싼을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임무의 일부라며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급 투싼은 승무원이 대략 150명 정도다.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미국 잠수함 선단의 최신 역량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휘관 채드 하트는 "한미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이번 진해 방문으로 우리가 미국과 한국의 탁월한 관계를 강화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태평양사령부는 투싼의 길이가 360피트(약 110m) 이상이며 세계에서 스텔스 기능이 가장 뛰어나고 가장 첨단화한 잠수함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잠수함, 해상 선박과의 전투, 타격, 감시, 정찰 작전도 수행하는 등 많은 작전을 지원할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싼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수직으로 쏘는 발사관 12개, 어뢰를 쏘는 발사관 4개를 장착하고 있어 빼어난 공격 능력과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텔스 기능, 잠행기간, 기동력, 신속대응력을 따질 때 투싼이 여러 작전 기능에서 가공할 무기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태평양사령부는 투싼의 모항이 하와이 펄하버 군항이지만 세계 모든 바다에서 작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59번째 LA급 공격형 잠수함이며 20번째로 개량될 LA급 잠수함이라고 덧붙였다.
태평양사령부는 투싼의 승무원들이 높은 수위의 신속대응력을 갖추고 활동하고 있으며 어떤 작전이 떨어지더라도 수행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싼의 승무원 다수가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며 그들의 개인적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주말에는 또 다른 핵추진 잠수함이 곧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서 미 해군의 한반도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오하이오급 잠수함인 미시간(SSGN 727)이 주말께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두 척이 한반도에 머무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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