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서 '국제 한국학 학술대회'

입력 2017-10-11 14:00   수정 2017-10-11 14:22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서 '국제 한국학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시형)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의 한국어 교육 도입 120주년을 맞아 13∼14일 '국제 한국학 학술대회'를 대학 내 어셈블리홀 등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미국, 독일 등 10개국 100여 명의 한국학 관련 학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러시아 한국학, 한-러 간 정치·경제 협력 전망, 전통 한국문학, 세계 속의 한국학 등 22개 패널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벌이며 연구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13일 개회식에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이진현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이규형 한러대화조정위원장, 이시형 이사장,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크로파체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총장 등이 참석한다.

러시아에서 한국 연구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7년이다. 조선왕조는 1986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 축하 사절단을 보냈고, 통역관으로 함께한 김병옥이 러시아에 남아 이듬해부터 상트페트르부르크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이 대학은 재단 지원으로 한국학 100주년 토론회(1997), 대한제국 주러시아 이범진 초대공사 순국 100주년 기념 국제토론회(2011)를 열었고, 1996년부터 한국학 전문 저널을 발간하고 있다. 12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학기부터 동양언어 학부의 동남아·한국어과, 극동국가역사학과 등에 나뉘어있던 한국 관련 강좌를 모아 한국학과도 개설했다.

재단 관계자는 "러시아 한국학의 현주소를 점검하면서 한-러 간 협력방안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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