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스릴러와 판타지의 만남…14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아무래도 저승사자가 나오니 '도깨비'와 비교될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우려는 첫 회만 보셔도 해소될 겁니다."
오는 14일 첫 방송하는 OCN 새 주말극 '블랙'에서 저승사자 블랙을 연기하는 배우 송승헌(41)은 1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랙의 캐릭터가 tvN 인기 드라마 '도깨비' 속 이동욱이 연기한 저승사자와 비교되는 데 대해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블랙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순둥이' 형사 한무강의 몸에 기생하지만 정작 인간의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냉혈한이다. 그러다 죽음을 미리 보는 여자 강하람(고아라 분)을 만나게 되면서 변화를 겪게 된다.
송승헌은 "'블랙'은 소재, 장르, 전개 과정 등 모든 게 '도깨비'와는 차별화된다"며 "블랙 캐릭터도 감정이 없는 인물로서 인간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도깨비' 속 저승사자와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낯설고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볼수록 촘촘하고 복선이 뛰어났다.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했다.
14살 연하 고아라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세대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수차례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블랙'은 범죄 스릴러와 판타지가 결합한 장르극이다. 일말의 여지도 없이 죽은 사람을 데려가던 블랙이 하람과 손을 잡고 죽음이 아닌 생명을 구하게 되는 게 극의 큰 줄거리다.
집필은 '신의선물-14일'의 최란 작가가 맡았으며, 연출은 '보이스'로 눈길을 끈 김홍선 PD가 한다.
김홍선 PD는 "몇 년 전부터 저승사자 이야기를 기획했는데 잘 진행되지 않다가 '블랙' 대본을 받고서 '이건 내가 해야 하는 팔자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서사구조에 집중하면 더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송승헌과 고아라 외에 이엘, 김동준 등이 출연한다.
14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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