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켈리 비서실장 해고 주장은 가짜뉴스"…퇴진설 일축

입력 2017-10-11 15:12  

트럼프 "켈리 비서실장 해고 주장은 가짜뉴스"…퇴진설 일축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서 제기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퇴진설을 직접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가 다시 난무하고 있다. 이번에는 내가 아는 가장 훌륭한 사람 중 하나인 존 켈리 장군이 곧 잘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를 상처입히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비서실장은 백악관 내에서 통상 '켈리 장군'이라고 불린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이야기는 부정직한 미디어가 통째로 지어낸 것"이라면서 "비서실장은 나와 미국을 위해 환상적으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켈리 비서실장을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에 관한 어떤 매체의 보도가 '가짜뉴스'인지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최근 다수의 미 언론 매체는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조만간 사임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전날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켈리 비서실장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이르면 연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사표를 던질 수 있다며 참모진의 '엑소더스'(대탈출)를 점쳤다.




또한, 켈리 비서실장은 지난달 북한의 '완전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유엔 연설 도중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난감해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토안보장관으로 활약하던 켈리 비서실장은 지난 7월 말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의 뒤를 이어 2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취임한 뒤 극우 인사인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를 몰아내고 참모진 기강을 바로 세웠다는 호평을 받았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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