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11월 5일, 기록문화관 개관·김영환 장군 특별전·장경판전 마당 개방 등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개막을 9일 앞둔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과거 축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볼거리·즐길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남 합천군과 해인사는 이번 축전을 위해 2011년·2013년 축전 때와는 달리 새 콘텐츠를 대거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축전 개막일인 20일에는 축전이 열리는 대장경테마파크 내에서 기록문화관이 개관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750㎡ 규모로 세워진 기록문화관은 신라 승려 혜초가 고대 인도의 다섯 천축국을 답사·기록한 왕오천축국전을 재구성한 자료 등을 갖췄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포함한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해인사 율원 근처에는 '어수정'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어수정은 서기 802년 해인사 창건 당시 애장왕이 해인사에 기거하면서 마신 것으로 전해져오는 우물이다.
1951년 지리산 공비 토벌작전을 하던 중 해인사 폭격 명령을 거부하고 팔만대장경을 보호한 것으로 전해진 김영환(1921∼1954) 장군 특별전도 선보인다.
축전 기간에는 김영환 특별전을 기념하는 공군의 기념 비행도 펼쳐진다.
평소에는 출입이 제한되던 해인사 장경판전(팔만대장경 보관 장소) 마당은 이번 축전을 계기로 올해 초부터 개방되고 있다.
국보 제52호인 장경판전은 조선 전기인 1488년 현재 장소에 건립됐다.
판전 내부에서 여러 차례 크고 작은 보수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기본 골격을 유지하는데다 목판 보존 기능면에서도 탁월하다고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밖에 다채로운 전시·공연도 이어진다.
대장경테마파크 보리수 공연장에서는 김창환밴드, 홍진영 등 유명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해외 전통문화 공연, 오광대·국악 등 경남 민속공연, 버스킹 등 게릴라 공연도 펼쳐진다.
대장경을 직접 새겨보는 판각체험, 장경판전 조립, 다도체험, 민속놀이 체험, 대장경과 함께하는 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을 통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한 대장경축전은 오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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