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조선 후기 호남 실학의 뿌리인 반계(磻溪) 유형원(1622~1673)의 사상을 깊이 있게 짚어보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전북도는 부안군, 한국실학학회 등과 함께 '반계 유형원과 동아시아 초기 실학'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13∼14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대강당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학자뿐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의 실학연구자들이 참가해 반계의 실학사상이 지니는 국제적인 의미와 위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틀간 총 4개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주제들은 '반계 유고의 문명의식과 동아시아 초기실학', '명·청 교체기 동아시아 학술 조류와 저술을 통해 본 반계 유형원', '반계의 인간과 문학', '반계학의 계보와 전승, 콘텐츠화' 등이다.
그동안 전북도 등은 '반계 유형원 선양사업'(2012년), '반계 유형원의 실학사상과 계승방안'(2013년), '반계 유형원의 저술을 통한 계승방안'(2014년), '반계 유형원과 호남 실학-교류와 전승'(2015년), '국제적 시각에서 본 반계 유형원의 실학사상(2016년) 등 호남실학과 반계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5차례 개최했다.
반계 유형원은 32세 되던 해 정쟁으로 혼란스런 서울을 떠나 부안현 우반동에 '반계서당'을 짓고 제자 양성과 학문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여기서 조선사회의 모순과 폐단을 바로잡고자 개혁안을 담은 필생의 역작 '반계수록'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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