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고령 이어 영천에 들어서…"시간 비용 절약"
(영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소규모 시·군에 잇따라 작은 영화관이 들어서 주민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영천시는 최근 6억2천만원을 들여 완산동 영천공설시장 2층 만남의 광장 자리를 영화관으로 만들었다.
76석 규모인 이 별빛영화관은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안에 들어선 개봉관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대도시 영화관과 같은 시기에 최신작 영화를 상영한다.
관람료는 5천원으로 1만원 안팎인 다른 도시 일반영화관보다 싸다.
그동안 영천에는 개봉영화관이 없었다. 영천시민회관이 개봉한 지 한두 달 지난 영화를 월 2회 정도 상영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시민은 최신 영화를 보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대구, 경산 등 인근 도시로 가야 했다.
그러나 별빛영화관 개설로 이런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민 이은아(43)씨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최신작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2일 별빛영화관 개관식을 열고 13일부터 남한산성, 부니베어, 아이 캔 스피크, 희생부활자를 시간대별로 상영한다.
이미 영양과 고령에도 영천 별빛영화관과 비슷한 작은영화관이 들어섰다.
모두 최신 영화를 저렴한 관람료로 상영해 주민 반응이 좋다.
고령 대가야시네마 영화관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안에 있어서 관광객이 들르기도 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시장 안에 영화관을 만들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