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중진들, '보수대통합 추진위' 구성 본격화(종합)

입력 2017-10-11 19:30   수정 2017-10-11 20:45

한국당-바른정당 중진들, '보수대통합 추진위' 구성 본격화(종합)

양당, 일단 통합추진위 실무단 각각 꾸리기로

외부 보수세력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상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중진의원들이 11일 양당 합당을 넘어 보수세력 대결집을 위한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3선 의원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세력이 흩어진 데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보수대통합 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진위 출범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 박지는 않았으며, 일단 실무추진단부터 꾸려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의원은 "추진위원 명단을 이번 주 금요일 최고위원회 회의 때 당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과 함께 이 모임을 공동주도한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도 "지도부에 정식으로 대통합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자는 안건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통추위는 두 보수야당을 포함해 외곽 보수세력도 한 데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 의원은 "당 밖의 보수세력도 함께 통합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외부에 문호를 열기 위한 방안도 만드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모임 직후 황영철 의원과 함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추진위 구성과 관련된 사항을 보고했고, 주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결정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국당이 이번 주 금요일 추진위원을 구성하면 바른정당에서도 주말 사이 의원총회나 최고위원회의 등을 열어 관련 안건을 논의의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바른정당의 경우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자강파 의원들이 이런 통추위 움직임을 개인적 일탈로 규정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결국 통합파의 개별 탈당과 부분통합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11명, 바른정당 4명 등 총 15명의 3선 의원이 참석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1차 모임 때보다 3명이 늘어난 것이다.

통추위 대변인은 황영철 의원이 맡기로 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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