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밤에 열리는 준PO 3차전 '빠른 볼 잘 치는 팀이 이긴다'

입력 2017-10-11 17:38  

모처럼 밤에 열리는 준PO 3차전 '빠른 볼 잘 치는 팀이 이긴다'




(창원=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의 변수는 야간 경기와 빠른 볼이다.

선수들이 익숙한 저녁에 경기하는 만큼 빠른 볼을 잘 치는 팀이 전체 시리즈의 분수령인 3차전을 잡을 공산이 짙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낮 경기에서 타자들이 빠른 볼을 잘 칠 확률이 낮다고 진단했다.

평소 같으면 한창 자고 있을 시간에 일어나 낮 경기를 준비해야 했기에 바이오 리듬상 시속 150㎞에 육박하는 속구를 제대로 건드릴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NC는 추석 연휴 기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1∼2차전이 열린 바람에 모두 낮 경기를 치렀다가 이날 홈에서 모처럼 저녁 경기를 치른다.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도 "잘 시간에 경기하는 것보다 야간 경기가 훨씬 편하다"고 했다.

롯데는 준PO 1∼2차전 19이닝 동안 고작 3점을 뽑았다. 득점권 찬스에서 적시타는 한 방도 나오지 않았다.

NC 역시 2차전에서 잔루 10개를 남기고 0-1 팀 완봉패를 당했다.

준PO 2차전에서 롯데 브룩스 레일리와 NC 장현식은 모두 속구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로 팽팽한 선발투수전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NC 타자들이 변화구를 노리는 것 같아 속구 위주로 볼을 배합했다"고 설명했다.

장재중 롯데 배터리 코치는 "NC 타자들이 노림수로 변화구를 기다리는 듯하지만, 속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타석에 나온다"면서 "그래야 볼을 건드릴 수 있기에 3차전에서도 롯데 선발 송승준의 포크볼보다도 속구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호하는 김경문 NC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타자들에게 특별히 투수들의 볼을 기다리라는 사인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경험하는 선수들이 타석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김 감독의 지시 없이도 경기를 풀어가는 모양새라고 NC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좋은 볼 카운트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쳤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 감독이 예상한 준PO 3차전 승리 결정선은 4점이다. NC 투수진이 4점 이하로 막고, 타선이 4점 이상을 뽑아준다면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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