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 지역에서 IS 반격 재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은 1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에서 이슬람국가(IS)가 마지막으로 버티던 하위자를 3년 만에 완전히 탈환했다고 밝혔다.
하위자는 이라크의 최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주에 있는 소도시로, 수도 바그다드와 모술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IS는 2014년 중반 이곳을 점령했다.
IS는 이라크군의 탈환 시도가 있을 마다 이를 막으려고 유전에 불을 지르곤 했다.
이라크군은 지난달 21일 미군이 공습 지원,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와 함께 하위자 탈환작전을 개시해 20일 만에 작전을 완료했다.
이로써 IS는 이라크 내 최대 점령지였던 모술과 탈아파르, 하위자를 모두 잃게 됐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올해 안으로 이라크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를 모두 소탕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이라크에서 IS가 영향력을 미치는 곳은 시리아와 맞닿은 이라크 서부 국경지대인 안바르주 알카임과 그 부근 정도다. 알카임에는 IS 조직원이 1천500명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미 탈환한 지역에서 IS의 잔당이 게릴라식 반격을 벌이면서 재기를 노리는 상황이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INEP)의 이라크전문가 마이클 나이츠는 11일 알자지라 방송에 "IS는 이라크에서 시(市) 규모의 점령지가 더는 없다"면서도 "디얄라 주 등 30개월 전에 탈환한 곳에서 IS는 이미 강력하게 반격을 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정국의 혼란을 틈타) IS가 강해지던 2011년과 마찬가지로 이 순환주기가 벌써 시작됐다"면서 "이 순환을 끊어내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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