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브라질을 러시아 월드컵 우승 반열에 올려놓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축구에서 감독이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한 이유를 보여주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하자 브라질 축구계에서 치치(55) 감독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축구계는 "치치 감독이 브라질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 축구 평론가는 "브라질은 치치 감독 덕분에 진정한 대표팀을 갖게 됐다"면서 "그는 대표팀 감독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지휘봉을 잡으면서 곧바로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브라질은 남미예선을 12승 5무 1패 승점 41점으로 통과해 2위 우루과이(승점 31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치치가 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후 벌어진 12경기에서 10승 2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제1회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1회 월드컵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에 오른 유일한 나라라는 명성을 이었다.
브라질 최고 인기 클럽인 코린치안스의 감독이었던 치치는 브라질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 이후 카를루스 둥가로부터 대표팀 감독직을 넘겨받았다.
이후 브라질은 연승을 거듭하며 빠르게 승점을 쌓았고, 전날 벌어진 남미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칠레를 3-0으로 꺾으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치치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스페인·포르투갈·잉글랜드·이탈리아 등 유럽의 강호들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CBF)도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나서 러시아에 현지 답사단을 보내는 등 '2018년 월드컵 플랜'을 가동했다. 또 대표팀 후보 선수 50여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테스트와 실전 경험을 거쳐 최상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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