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인터뷰서 '관계국에 국제조사 제안'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가 자국의 미사일기술 북한 유출설을 거듭 부인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코시티안틴 옐리시에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외교담당 차관은 11일 도쿄(東京)에서 가진 NHK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관련 기술이 북한에 유출됐다는 보도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비난한다. 북한은 북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의 안전과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어떻게 미사일과 핵 기술을 개발해 왔는지, 어떤 국가가 관여해 왔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국제적인 조사를 하자고 관계국에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기술 개발에 관여해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잡고 있다"고 말해 러시아의 북한 지원 책임을 국제사회에 알릴 생각임을 내비쳤다.
미국의 한 로켓기술 전문가는 지난 8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 옛 소련제 로켓엔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영 TV도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미사일기술이 북한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의 유력 군사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국가 모임) 연구소 부소장은 지난달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단기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수소탄 개발에 가까이 다가선 것은 외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북한을 지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